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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아래 싀멋없이 섰던 그 여자,/
서있던 그 여자의 해쓱한 얼굴,/
해쓱한 그 얼굴 적이 파릇함./
다시금 실벗듯한 … 더보기 |
달 아래 싀멋없이 섰던 그 여자,/
서있던 그 여자의 해쓱한 얼굴,/
해쓱한 그 얼굴 적이 파릇함./
다시금 실벗듯한 가지 아래서/
시커먼 머릿길은 번쩍거리며./
다시금 하룻밤의 식는 강물을,/
평양의 긴 단장은 슻고 가던 때./
오(오) 그 싀멋없이 섰던 여자여!//
그립다 그 한밤을 내게 가깝던/
그대여 꿈이 깊던 그 한동안을/
슬픔에 귀여움에 다시 사랑의/
눈물에 우리 몸이 맡기었던 때./
다시금 고즈넉한 성밖 골목의/
사월의 늦어가는 뜬눈의 밤을/
한두 개 등불빛은 울어 새던 때,/
오오 그 싀멋없이 섰던 여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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