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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만가 Lament
분류 : Chamber
성부상세내용 : 해금, Harpsichord, Vn I, Vn II, Vla, Vc, Contrabass
작곡가 : 이건용 Geonyong Lee
작곡연도: 2009
작품해설 <만가>는 2009년 일본의 텔레만 앙상블을 위하여 작곡되었다.
라멘트 베이스를 이용한 비가 혹은 만가는 바로크 시대에 유행한 악곡이다. 특히 오페라 혹은 오라토리오에서 이별이나 죽음을 애도하는 장면에서 즐겨 사용되었는데 일정한 베이스의 진행이 되풀이되면서 그 위에 음악이 쌓아올려지는 방식이다. 특히 단조의 하행베이스가 애호되었으므로 이는 파싸칼리아 변주곡과 그 모습이 비슷하다.
이 곡을 쓰고 있을 때 노무현 전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나는 그를 좋아했다. 정치가로서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인간적인 면을 더 좋아했다. 그의 탈권위적인 사고와 자유로운 언행을 높이 평가했다. 우리나라 사회가 미래를 위하여 키워내야할 인간적 품성을 그가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나는 그가 봉화에 내려가 손녀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다니는 그림을 좋아했으며 자랑스럽게까지 생각하였다. 그가 죽자 그 죽음을 음악으로 애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이 생각이 바로크음악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곡에 라멘트 베이스를 도입하게 되었다.
곡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은 다소 격렬한 대조와 엉킴의 부분이다. 후반 처음에 라멘트 베이스가 제시되어서 차츰 상승한다. 바로크 시대의 라멘트 베이스와는 달리 화성도 없고 엄격하게 반복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변주곡처럼 점점 더 조밀한 음형으로 진행되고 마지막에 최고조에 달한다. 라멘트 베이스의 부분이 끝나면 음악은 조용한 추모와 초월의 분위기로 진행되고 끝난다.
-이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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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가(Lament) 30 130 00:11:00 50,00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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