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해설 |
< 서문 >
합창곡을 쓸 때마다 나는 합창작곡에 대한 이론서나 쇤베르크의 ‘작곡기법’같은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이러한 생각을 한 지 벌써 20년이 넘은 듯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서점을 뒤적거리고 연주가 있어 해외에 나갔을 때에도 발품을 팔며 이곳저곳을 다녀 보았지만 어디에도 찾는 책은 없었다. ‘준비가 되면 내가 써야지’하는 생각을 막연히 갖다가 ‘한국연구재단 주관, 2019년 선정 시간강사 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이 책을 쓰기 시작하였다./
합창은 생각과 모습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가기 위해 스스로를 절제하고 조화롭게 만들어가는 사회, 문화적 행위이다. 서로 공감하고 배려하는 인간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합창은 따듯하고 성숙한 예술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연주를 가능케 하는 합창작곡가는 작품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으며, 지나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이 시대의 삶의 이야기를 무대에서 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단절과 소외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요즘 “함께 함, 만들어 감”을 통해 소통의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예술 활동의 창작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때문에 더욱 진실 되고 실력이 있는 합창작곡가가 우리 주변에 많이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생각을 갖고 합창작곡을 시작하려는 작곡학도들에게 필요한 여러 내용을 담고 있다.
‘합창작곡의 실제’를 구성하는 전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합창작곡을 위한 개요
2. 두 가지 텍스처(Texture)에서 보이는 다양한 음악재료들에 관한 고찰: 호모포닉, 폴리포닉 텍스처
3. 전조
4. 피아노 반주에 관한 고찰
5. 텍스트: 시의 노랫말 화, 가사와 음악언어
6. 테마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대가들의 합창작품을 통한 고찰
7. 합창작곡가들과의 대화: 그들의 ‘작곡하기’, 추천작품들
8. 합창지휘자들과의 대화: 그들의 ‘재창조하기’, 합창작품을 위한 조언
-저자 전경숙,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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