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해설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은 1930년대에 발표된 시로써, 당시 독립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담겨져 있다. 시적화자는 불행한 현실 속에서 순수서정의 언어미를 살려 밝고 경쾌한 느낌을 소망하는 순수한 내면세계를 자연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기법, 울림소리(ㄴ, ㄹ, ㅁ, ㅇ)의 반복사용 등을 통하여 표현하고 있다.
작곡자는 이러한 것들을 표현하고자 도입부에서 무반주 허밍을 사용하여 밝고 순수한 감정을 넣으려 하였으며, 이러한 내면을 강조하기 위해 도입부에서 등장했던 선율은 곡의 마무리 짓는 순간까지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작곡자는 이 곡에서 시인이 상상하는 이상적인 세계를 서정적이면서도 감각적, 그리고 낭만적으로 묘사하였으며, 피아노의 반주부는 그러한 시적인 요소들을 이미지화시켜 나타내고 있다.
또한 1연과 2연의 ‘~하고 싶다’를 통한 시적화자의 간절함을 반영하기 위해 이상세계를 표현하는 허밍을 맨 앞과 맨 뒤로 배치하여 수미상관 구조를 의도하였는데, 이는 지금 이 세상에서도 각자 처해있는 상황에서 내면 깊숙히 상상하는 ‘이상적인 세계’에서 미래에 마주하게 될 ‘밝고 평화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이 실제로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곡하였다. |